[독서] 6. 익살은 Joke도 Humor도 아니다. /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아몬드를 읽고,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여기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요조는 '나'를 존재하지 않는 '무(無)'로 표현했다.

자아를 잃고 인간속에서 살아가는 요조의 삶은 어땠을까?






































  이 본성 또한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저 자신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뭐든 상관없으니까 웃게만 만들면 된다. 그러면 인간들은 그들이 말하는 소위 '삶' 이라는 것 밖에 내가 있어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을지도 몰라. 어쨌든 인간들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 돼. 나는 무(無)야. 바람이야 텅 비었어. 그런 생각만이 강해져서 저는 익살로 가족을 웃겼고. 또 가족보다 더 불가사의하고 무시무시한 머슴이랑 하녀들한테까지도 필사적으로 익살 서비스를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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