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7. 삶을 간단히 하는 방법 / 이방인, 알베르 카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아몬드와 인간실격을 읽고,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방인의 뫼르소는 인간실격의 요조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뫼르소는 '나'가 원하는 대로 살았고, 요조는 '나'를 숨기고 살았다.

아몬드의 윤재가 뫼르소와 요조 중간 즈음에 있듯

우리도 나를 감추기도 드러내기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일 때는, 자신이 느끼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이건 삶을 좀 간단하게 하기 위해 우리들 누구나 매일같이 하는 일이다. 그런데 뫼르소는 겉보기와 달리 삶을 간단하게 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사회는 즉시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마련이다. 예컨대 사람들은 그에게 관례대로의 공식에 따라 스스로 저지른 죄를 뉘우친다고 말하기를 요구한다. 그는, 그 점에 대해서 진정하게 뉘우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은 일이라 여긴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뉘앙스 때문에 그는 유죄 선고를 받는다.

  따라서 내가 보기에 뫼르소는 표류물과 같은 존재는 아니다. 그는 가난하고 가식이 없는 인간이며 한 군데도 어두운 구석을 남겨 놓지 않는 태양을 사랑한다. 그에게 일체의 감수성이 결여되어 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뿌리가 깊은 정열이 그에게 활력을 공급한다. 절대에 대한, 진실에 대한 정열이 그것이다. 이것은 아직 소극적인 참으로 존재한다는 진실, 느낀다는 진실이다. 그러나 그 진실이 없이는 자아와 세계에 대한 그 어떤 정복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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